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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명환 [고전이 답했다 : 마땅히 살아야 할 삶에 대하여]

by vaminglibrary 2025. 5. 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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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명환 고전이 답했다:마땅히 살아야 할 삶에 대하여
고명환 [고전이 답했다 : 마땅히 살아야 할 삶에 대하여] / 라곰

 

 

 

 

작가 소개 - 삶에 대한 오래된 지혜, 지금 우리에게 말을 걸다

고명환, 그는 과거 인기 코미디언이자 방송인이었으나, 현재는 '고전 큐레이터'라 불릴 만큼 책과 고전을 삶의 중심에 둔 작가로 자리매김하였다. 인생의 큰 사고를 겪은 뒤 책을 통해 다시 일어선 그의 이력은 많은 이들이게 울림을 주었고 그는 이후 독서와 인문학 강연으로 자신만의 길을 걷고 있다. [고전이 답했다]는 단순한 인문 교양서가 아니다. 고전 속 문장 하나하나를 통해 삼의 방향과 태도를 다시 묻는 이 책은, 오늘날처럼 혼란스럽고 빠르게 변하는 시대 속에서 우리가 잊고 있던 '마땅히 살아야 할' 삶의 본질을 되새기게 만든다.

 

고전은 죽지 않았다

책을 펼치면 처음 맞이하는 느낌은 '고전은 아직 살아 있다'는 강한 확신이다. 고명환은 주자, 맹자, 공자와 같은 동양 고전의 사유는 물론, 마르쿠스 아우렐리우스와 같은 서양 고전의 지혜까지 폭넓게 인용하며, 고전이 결코 과거의 유물이 아님을 설득력 있게 보여준다. 특히 인상 깊었던 대목은, 고전 속 인물들의 말을 단지 인용에 그치지 않고, 그 말이 오늘날 우리 사회와 개인에게 어떤 의미를 지니는지를 성실히 풀어낸 점이다. 예컨대 주자의 "중용이란 자기 자리를 지키는 것"이라는 말은, 요즘같이 경쟁과 비교로 인해 흔들리는 자아에게 깊은 통찰을 던진다. 단순한 격언 소개가 아닌, 독자의 삶에 어떻게 적용할 수 있을지를 고명환은 친절하면서도 절제된 문장으로 안내한다.

 

단단한 삶을 위한 내면의 연습

이 책은 고전을 소개하는 동시에, 독자가 내면을 돌아볼 수 있도록 돕는다. 한 챕터가 끝날 때마다 던져지는 질문들은 단순한 독서에 그치지 않고, 깊은 사유의 여운을 남긴다. "지금 당신은 어디에 서 있는가?", "당신 삶의 기준은 무엇인가?"와 같은 질문은 독자 스스로가 자기 삶의 교과서를 써 내려가야 함을 일깨운다. 또한 고명환은 독서의 중요성을 강조하면서도, 그것이 지적 허영이 되어서는 안 된다고 강조한다. 책 속에서 그는 다음과 같이 말한다. "읽은 책은 머리가 아니라 삶으로 남아야 한다." 이 짧은 문장은 이 책 전체의 메시지를 함축하고 있다. 고전을 읽는다는 것은 단지 앎의 확장이 아니라, 실천의 확장이기도 하다는 것이다. 삶에 스며들지 않는 지식은 공허하며, 그것이 고전을 지금 다시 읽어야 하는 이유이기도 하다.

 

서두르지 않는 길, 그러나 분명한 길

[고전이 답했다]는 빠르게 정답을 제시하는 책이 라기 보다는 독자에게 즉각적인 위로를 주거나 확신을 주는 책도 아니다. 오히려 이 책은 느리게 걷기를 권유하며, 질문과 사유 속에서 자기 삶의 기준을 정립해 나가길 바란다. 그렇기에 이 책은 어느 순간의 감정적 고양을 위한 책이라기보다, 삶의 전환점에서 곱씹으며 읽을 만한 책이다. 고전의 언어는 때로는 낯설고 딱딱하지만, 그 속에 담긴 사유는 고명환의 손을 거치며 따뜻하고 단단하게 독자에게 전달된다. 책의 마지막 부분에 이르면, 독자는 어느새 자신의 삶에 대한 한 권의 서평을 마음속에 써 내려가고 있음을 느끼고 된다. 그것은 아마도 고전이 '답했다'기 보다는, 고전을 통해 '답하게'되었기 때문일 것이다.

 

마땅한 삶이란 무엇인가

책을 다 읽고 덮은 후 마음속에 오래 남는 문장은 "마땅히 살아야 할 삶"이라는 여덟 글자다. 우리는 종종 어떻게 살아야 할지를 고민하며, 그 답을 타인이나 세상에서 찾으려 한다. 그러나 이 책은 그 답이 이미 우리 안에 있으며, 고전은 그것을 꺼내주는 도구일 뿐임을 조용히 일러준다. [고전이 답했다]는 그런 면에서, 삶에 지친 이들이 자신을 돌아보고 다시 중심을 잡을 수 있도록 도와주는, 일종의 '삶의 안내자'와도 같다. 삶의 방향을 잃었다 느껴질 때, 이 책을 한 장씩 천천히 펼쳐보기를 권한다. 답은 고전에 있고, 또 우리 안에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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