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려서부터 부자가 되고 싶었다. 왜 우리 집은 아끼고 아끼고 되어야 하는지, 늘 충족되지 않는 궁핍이 있는지, 다른 집처럼 언제쯤 풍요로워지는지에 대한 해결되지 않는 질문이 늘 있었다. 이 책이 몇 년째 베스트셀러 자리에 있는 걸 보면 부자가 되고 싶은 마음은 나뿐만이 가지고 있는 건 아닌 것 같다. 엠제이 드마코의 『부의 추월차선』은 우리가 흔히 믿고 따르는 ‘부자가 되는 공식’에 정면으로 반기를 드는 책이다. 대부분의 사람들이 교육을 받고, 안정적인 직장을 얻고, 절약하며 노후를 준비하는 것이 가장 합리적인 삶이라 믿는다. 그러나 저자는 이 방식을 “서행차선”이라 부르며, 평생을 일해도 경제적 자유에 이르기 어려운 시스템이라 비판한다. 이러한 통념을 뒤흔드는 발상은 독자에게 불편함을 줄 수 있지만, 동시에 강한 호기심을 불러일으킨다.
추월차선은 단순한 요행이 아니다
마코가 제시하는 “추월차선”은 단순히 한 방에 돈을 벌자는 식의 이야기와는 다르다. 그는 지속가능한 비즈니스 모델, 시장 중심의 사고, 가치 창출이라는 키워드를 통해 구체적인 부의 시스템을 제안한다. 특히, ‘시간을 돈으로 바꾸는’ 직장인의 방식과 달리, 시스템이 자율적으로 작동하면서 수익을 창출하는 구조를 강조한다. 그는 스스로 이를 실천하여 젊은 나이에 경제적 자유를 이뤘고, 이러한 경험이 이 책에 설득력을 더한다. 단순한 자기 계발서가 아닌, 실천 가능한 로드맵을 담은 점이 인상 깊다.
독자에게 던지는 실질적인 질문들
무엇보다 이 책이 흥미로운 이유는 독자 스스로 자신의 인생 전략을 점검하게 만든다는 점이다. 드마코는 “당신이 지금 가고 있는 길은 원하는 목적지로 연결되는가?”라는 질문을 끊임없이 던진다. 그 질문에 정직하게 답할 수 없다면, 새로운 방향을 모색해야 한다는 것이다. 이 책은 기적을 약속하지 않는다. 다만, 더 나은 길이 존재하며, 그것은 더 빠르고 명확하게 부로 이어질 수 있다는 믿음을 심어준다. 결국 이 책은 ‘어떻게 살 것인가’라는 본질적인 질문으로 이어진다.
마무리하며
이 책 한 권 읽었다고 내가 슈퍼리치가 되는 추월차선에 합류하리라고는 생각하지 않는다. 하지만 어떻게 생각을 바꾸고 내 라이프스타일을 어떻게 보완해야하는지에 대한 많은 생각을 하게 되었다. 『부의 추월차선』은 그저 ‘부자 되는 법’을 소개하는 책이 아니다. 이 책은 우리가 일상 속에서 무심코 받아들이던 가치관을 근본부터 다시 생각하게 만든다. 단순히 돈을 버는 기술이 아니라, 삶의 방식 자체를 바꾸려는 사람들에게 이 책은 강력한 자극제가 될 수 있다. 다만 책이 제시하는 방식이 모든 이에게 적용 가능한 정답은 아닐 수 있다. 중요한 것은 이 책을 통해 스스로에게 질문을 던지고, 자신만의 추월차선을 설계해 나가는 과정이다. 그런 의미에서, 『부의 추월차선』은 자기 인생의 운전대를 스스로 잡고자 하는 모든 이에게 일독을 권하고 싶은 책이다.
새겨진 문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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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를 얻는 것은 하나의 사건이 아니라 일련의 과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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틀렸다. 지출을 줄인다고 해서 부자가 되는 것이 아니라, 소득을 늘리고 지출을 통제해야 부자가 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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추월차선을 선택한 사람들은 시간이 삶의 연료 탱크와 같다는 것을 안다. 연료 탱크가 고갈되면 삶은 끝이 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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추월차선을 달리는 사람들은 시간이 가장 소중한 자산이기 때문에 의사 결정에 있어서도 시간을 핵심 고려 사항으로 간주한다. 이들이 시간을 아끼는 반면, 서행차선을 달리는 사람들은 돈을 아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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흥미와 헌신은 근본적으로 차이가 있다. 흥미 있는 사람은 책을 읽지만, 헌신하는 사람은 그 책을 50번 응용한다.
(중략)
흥미있는 사람은 월요일부터 금요일까지 하루에 한 시간 일하지만 헌신하는 사람은 시간이 허락하는 한 일주일 내내 일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