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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홍균 [마음 지구력] : 흔들리는 마음, 견디는 힘

by vaminglibrary 2025. 5. 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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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홍균 마음 지구력
윤홍균 [마음 지구력] / 21세기 북스

 

 

 

작가 소개 : 정신과 의사이자 따뜻한 조언자

윤홍균은 정신건강의학과 전문의로서 [자존감 수업]으로 많은 독자에게 위로를 건넨 작가이다. 정신과 진료실의 경험을 바탕으로, 복잡하고 불안정한 현대인의 마음을 어루만지는 글을 써왔다. 그의 글은 어려운 전문 용어 대신 쉬운 언어로 구성되어 있어, 누구나 자신의 감정을 이해하는 데 도움을 받을 수 있다.

 

흔들리는 마음, 견디는 힘이 필요하다

[마음 지구력]은 '지금 이 마음을 어떻게 붙잡을 수 있을까'라는 질문에서 시작한다. 누구나 인생의 어느 지점에서는 불안과 피로, 무기력에 사로잡힌다. 단지 '버티라'는 말만으로는 해답이 되지 않는다. 윤홍균은 이 책에서 단순한 위로가 아닌, 실제로 일상에서 적용할 수 있는 '감정 지속력'을 기르는 방법을 제시한다. 책은 일관되게 "감정도, 체력처럼 훈련이 가능하다"는 메시지를 중심에 둔다. 마음은 한 번의 동기 부여로 회복되지 않으며, 지속적인 훈련과 습관의 축적으로 단단해질 수 있다는 것이다. 마치 몸이 운동을 통해 강해지듯, 마음도 일상의 반복을 통해 지구력을 기를 수 있다. 그는 이 과정을 '감정의 체력 훈련'이라고 부른다. 여기에 필요한 것은 복잡한 심리 이론이 아니다. 정해진 시간에 자고, 적절히 쉬고, 과도하게 자신을 몰아붙이지 않는 등의 실천 가능한 방법들이다. 저자는 독자에게 당장 무엇을 '해야 한다'는 압박 대신, 지금 충분히 잘하고 있다고 말한다. 이 따뜻한 위로는 단순한 미사여구가 아닌, 오랜 임상 경험에서 우러나온 진심이다.

 

뇌의 피로를 이해하고 다루는 기술

책에서 특히 인상 깊은 부분은 '뇌의 피로'를 다루는 장이다. 윤홍균은 감정 소모가 단순한 기분의 문제가 아니라, 신체적 피로와 밀접한 관련이 있음을 강조한다. 뇌는 생각을 할수록 에너지를 소모하며, 끊임없이 돌아가는 마음속 대화는 실제로 사람을 지치게 만든다. 이 피로를 인식하는 것이 첫 번째 해결책이다. 그리고 그다음은 '멈춤'이다. 그는 멈추는 것이 패배가 아니라고 말한다. 오히려 스스로의 감정과 컨디션을 파악하고, 회복을 위한 루틴을 마련하는 것이 진정한 회복의 시작임을 보여준다. 이 대목에서 그는 일상에서 쉽게 실행할 수 있는 예들을 들어 독자의 실천을 유도한다. 예를 들어, 하루 10분씩 '멍 때리기'를 통해 뇌의 휴식을 유도하고, 휴대폰 알림을 제한하여 외부 자극을 줄이는 등의 방법이다. 또한 저자는 감정을 '없애야 할 것'이 아닌, '다뤄야 할 것'으로 인식한다. 피로하고 지친 마음이 찾아올 때, 이를 억누르기보다는 관찰하고, 원인을 파악하며, 조용히 수용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말한다. 이와 같은 태도는 독자에게 감정 앞에서 당황하거나 무기력해지지 않도록 도와준다. 

 

마음을 관리하는 새로운 관점

[마음 지구력]은 단순히 감정 조절의 기술을 넘어, 마음을 대하는 '태도'에 대해 다시 생각하게 만든다. 감정은 컨트롤해야 할 대상이 아니라, 함께 살아가야 할 동반자임을 깨닫게 되는 순간, 마음은 조금씩 덜 불안해진다. 윤홍균은 이 책을 통해 독자에게 "마음이 흔들려도 괜찮다"라고 말한다. 문제는 흔들리는 것이 아니라, 다시 중심을 잡는 힘을 기르는 데 있다. 특히 책 말미로 갈수록 그는 '일상'이라는 단어를 자주 언급한다. 결국 감정의 회복력은 거창한 변화에서 오는 것이 아니라, 하루하루의 작은 실천과 자기 인식에서 비롯된다. 감정을 억누르지 않고, 필요하면 울고, 쉬고 도움을 요청하는 것. 그 자체가 하나의 회복이며 성장이라는 것이다. 그는 '지구력'이라는 단어를 선택함으로써, 감정이 일시적인 문제가 아닌 지속적인 관리의 대상임을 분명히 한다. 이는 기존의 자기 계발서가 빠뜨리는 점이다. 많은 책이 감정에 대하여 '즉각적 해결책'을 제공하려 하지만, 윤홍균은 감정의 본질은 '과정'임을 잊지 않는다. 따라서 이 책은 독자에게 일회성의 위로가 아니라, 스스로 지속적으로 단련할 수 있는 방법론을 제시한다는 점에서 의미가 깊다.

 

흔들리는 시대의 필독서

[마음 지구력]은 현대인의 감정 피로에 가장 현실적인 해답을 제시하는 책이다. 이 책은 감정을 억누르거나 무시하지 않고, 오히려 그것과 함께 살아가는 방법을 알려준다. 힘겨운 마음의 파도를 만났을 때, 단지 '괜찮다'라고 말해주는 것에 그치지 않고, 그 파도 위에 떠 있는 법을 가르쳐주는 책이다. 일상의 틈에서 자주 지치는 이들에게, 이 책은 감정이라는 바다에서 다시 방향을 잡게 해주는 나침반이 되어 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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