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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태성 [역사의 쓸모] : 역사는 삶의 나침반이다

by vaminglibrary 2025. 5. 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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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태성 역사의 쓸모
최태성 [역사의 쓸모] / 프런트페이지

 

 

 

작가 소개 - 역사 선생님, 최태성

최태성은 다년간 EBS 등에서 한국사를 강의하며 대중에게 친숙한 역사 강사이자, 청소년부터 일반 대중까지 아우르는 저술로도 이름을 알린 인물이다. 특히 한국사를 쉽게, 그리고 재미있게 전달하는 능력으로 호평받으며, 다양한 역사 교양서와 수험서 출간으로도 영향력을 넓혀왔다. [역사의 쓸모]는 그러한 그의 저작 중에서도 '역사'라는 학문이 개인의 삶에 어떤 실제적인 도움을 줄 수 있는지를 담담히 풀어낸 책이다.

 

'역사'가 품은 위로의 언어

[역사의 쓸모]는 단순히 과거의 사실을 나열하는 책이 아니다. 오히려 이 책은 우리에게 질문을 던진다. "왜 우리는 역사를 알아야 하는가?" 그리고 이 질문에 대한 작가의 대답은 다정하고도 단호하다. 역사는 단지 기억해야 할 지식이 아니라, 지금을 살아가는 우리에게 삶의 방향성을 제시해 줄 수 있는 '도구'라는 것이다. 최태성은 책 전반에 걸쳐 한국 현대사의 주요 인물들을 소개하면서, 그들의 선택과 행동이 어떻게 오늘날까지 영향을 미치는지를 보여준다. 하지만 그 과정에서 드러나는 건 단지 위대한 업적이 아니라, 그들이 마주한 혼란과 두려움, 그리고 이를 이겨내기 위한 치열한 고민들이다. 독자는 그들의 이야기를 따라가며 스스로를 비춰보게 된다. "나도 이 상황에서 이렇게 행동할 수 있을까?"라는 내면의 성찰이 일어나며, 역사란 결국 사람의 이야기라는 작가의 통찰에 고개를 절로 끄덕이게 된다. 특히, 이 책은 '위로'의 힘을 지닌다. 삶이 고단하고, 나의 선택이 자꾸만 실패하는 듯 보일 때, 최태성은 말한다. "역사를 보라. 그 어떤 순간에도 포기하지 않은 이들이 있었고, 결국 그들이 흐름을 바꾸었다." 이러한 메시지는 단순한 감동을 넘어, 실제로 다시 한 걸음을 내딛게 만드는 힘이 되어 준다.

 

개인의 성장에 닿는 '쓸모 있는'역사

책의 제목이 암시하듯, [역사의 쓸모]는 역사 그 자체의 '쓸모'를 묻고 또 증명하려는 시도다. 작가는 청소년 시절의 고민부터 직장인의 좌절, 사회적 약자의 고통까지 폭넓은 독자의 삶에 역사라는 렌즈를 끼워 본다. 이를 통해 그는, 우리가 겪는 대부분의 문제들이 과거에도 있었고, 누군가는 이를 해결했으며, 그렇기에 우리 역시 해낼 수 있다는 믿음을 전한다. 예를 들어, 저자는 유관순 열사나 전태일 열사와 같은 익숙한 이름들을 새로운 시선으로 조명한다. 그들의 결단은 모두 두려움 속에서 이루어졌으며, 역사는 그들이 완벽했기 때문에 남긴 것이 아니라, 불완전한 사람이 옳은 선택을 하려 애썼기 때문에 그 가치를 부여했다는 것이다. 이처럼 책은 과거의 위인을 신격화하지 않고, 오히려 그들을 통해 지금 우리의 선택과 행동을 돌아보게 한다. 또한, 책 곳곳에 담긴 작가의 개인적인 경험은 독자에게 더욱 밀도 높은 공감을 제공한다. 역사 교사로서 학생들을 마주했던 기억, 대중강연에서 받았던 질문들, 그리고 자신의 삶에서 겪은 회의와 극복의 순간들이 섬세하게 녹아 있다. 이는 단지 '강사'로서의 저자가 아닌, '삶을 사는 한 사람'으로서의 최태성을 만나게 한다.

 

시대를 읽는 안목, 나를 세우는 힘

이 책은 정치적 성향이나 이념을 강요하지 않는다. 다만, 독자가 스스로의 자리에서 사회를 바라볼 수 있도록 '프레임'을 제공할 뿐이다. 최태성은 독자에게 정답을 주지 않는다. 대신, 여러 인물과 사건을 제시하고, 질문을 던지며, 생각의 끝에서 스스로 결론을 내리도록 유도한다. 이것이 바로 [역사의 쓸모]가 여타의 역사 교양서와 차별화되는 점이다. 그리고 이러한 접근은 현대 사회를 살아가는 우리에게 매우 필요한 태도이기도 하다. 하루에도 수많은 정보와 사건이 쏟아지는 시대, 과거를 읽는 안목은 현재를 파악하는 기준이 된다. 책은 이러한 역사의 힘을 '시대를 읽는 눈'으로 표현하며, 독자가 사회와 타인을 보다 깊이 이해할 수 있도록 친절하게 돕는다. 이는 결국 개인의 정체성과 가치관을 정립하는 데 크게 기여하게 된다.

 

역사는 삶의 나침반이다

[역사의 쓸모]는 단순한 역사책이 아니다. 그것은 '사람의 책'이며, '삶의 책'이다. 최태성은 역사 속 인물들을 통해 오늘을 사는 우리에게 용기를 건넨다. 과거를 기억함으로써 오늘의 선택이 단단해지고, 내일의 방향이 명확해진다는 메시지를 이 책은 거듭 강조한다. 역사란 결국 인간의 이야기이며, 인간이 인간을 이해하고 위로하는 도구이다. 그리고 [역사의 쓸모]는 그 도구를 독자에게 건네며 말한다. "당신의 삶도, 누군가의 역사로 남을 것입니다." 그 울림은 책장을 덮은 뒤에도 오래도록 가슴에 남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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