반응형 전체 글98 린드그렌 [사자왕 형제의 모험] : 저항과 자유, 그리고 용기 한강작가의 추천한 [사자왕 형제의 모험]은 단순한 아동 문학이라 하기엔 지나치게 묵직한 주제를 담고 있다. 어린 두 형제의 모험이라는 외피를 쓰고 있지만, 그 안에는 죽음과 이별, 자유와 저항, 그리고 형제애라는 깊은 정서적 서사가 자리하고 있다. 린드그렌 특유의 섬세하면서도 담백한 문체 덕분에 독자는 자연스럽게 이야기 속으로 스며들며, 어느 순간 등장인물들의 감정에 동화되어 자신 역시 그 여정을 함께 걷고 있다는 착각을 하게 된다. 등장인물인 요나탄과 카를은 형제이자 서로의 거울 같은 존재이다. 병약한 동생 카를을 위해, 형 요나탄은 사랑과 헌신을 아낌없이 보여준다. 그러나 그들의 현실은 냉혹하다. 불의의 사고로 요나탄이 세상을 떠난 뒤, 카를 역시 형을 따라 사후세계인 '낭기얄라'로 가게 된다. 이 .. 2025. 4. 15. 김현우 [타인을 듣는 시간] : 공감, 감정, 소통 김현우 작가의 [타인을 듣는 시간]은 빠르게 흘러가는 세상 속에서 우리가 놓치고 있는 감정과 타인에 대한 이해를 돌아보게 만드는 에세이다. 이 책은 단순한 감정의 표현이 아닌, 타인의 감정을 '듣는' 법에 대해 조용히 그러나 깊이 있는 질문을 던진다. 나는 이렇게 내가 가지지 못하는 시선과 생각을 가진 작가의 글을 참 좋아하는데, 그런 면에서 김현우의 글과 생각은 내게 많은 질문과 생각을 던진다. 공감을 다시 배운다는 것[타인을 듣는 시간]을 읽으며 가장 인상 깊었던 부분은 '공감'에 대한 작가의 태도였다. 흔히 우리는 공감을 단순히 '이해한다', '그럴 수 있겠다'는 말로 정의하지만, 김현우 작가는 그것을 훨씬 더 섬세한 감정의 교류로 본다. 그는 타인의 말을 '진심으로 듣는 것'이야말로 공감의 시작이.. 2025. 4. 15. 이전 1 ··· 14 15 16 17 다음